2009년 가을에 이과학회 주최로 시작된 보청기 워크샵이 이후 매년 청각학회와 공동주최로 연 2회 개최되어 어느덧 18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. 그 동안 많은 지식이 축적되고 경험이 쌓이면서 어느 곳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어엿한 학술행사가 되었다고 자부하며, 회원 여러분에게 올바른 최신 지식을 전해드린다는 자부심 또한 느낍니다.

이번 워크샵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의 특징은 앞을 보고 쉼 없이 달려온 지난날들을 돌아보고 현재 우리가 서있는 곳에서 얼마나 정확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.

첫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끊임없이 발전해온 보청기 관련 최신기술의 현재를 돌아보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을 점검함과 동시에 미래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순서가 될 것입니다. 두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보청기나 이식형 청각기기와 관련한 여러 정책적 이슈들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고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강의들을 마련했습니다. 세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유소아의 난청을 조기발견하고 조기중재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강조되는 현 추세에 맞춰서 어떻게 하면 조기에 잘 발견하고 청력을 정확히 평가하며 보청기를 적절히 맞춰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. 이어지는 패널 토의에서는 다양한 증례들을 대상으로 진단부터 보청기 처방, 맞춤, 적합의 각 단계 별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성능을 유지해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함으로써 청중들이 간접적으로 전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. 이를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뿐 아니라 각 제조사의 피팅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다양한 시각에서 환자에게 접근해보도록 했습니다.

보청기의 처방과 환자 관리 자격, 국가 보장구 지원 정책 등의 다양한 현안들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이비인후과 전공의나 전문의 회원들은 이에 부합하는 자질과 시설들을 미리 갖추고 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. 모쪼록 이번 워크샵을 통해서 각자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,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


2017년 12월

대한이과학회   회      장 조양선
대한청각학회   회      장 이승환
대한이과학회   교육이사 조창현